▶ “부상자 없고 승객들 안전하게 모두 대피”

27일 낮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불이 났으나 탑승객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이 대한항공기의 화재를 진압하는 NHK 화면 모습.
대한항공은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이륙 중단 사태와 관련해 "부상자는 없고 승객들은 안전하게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하네다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김포행 항공기 KE2708편(B777-300)의 엔진 한 곳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항공기 기장은 계기판에 화재 경고 메시지가 뜬 것을 확인하고 이륙 중단을 결정한 뒤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다. 소화기는 사람의 작동 없이 기계가 자동으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그런데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연기가 발생하자 기장이 비상시와 같은 승객 하기(탈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3분 이내로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항공기를 빠져나갔으며 활주로 인근 안전 장소로 대피했다가 공항 청사 쪽으로 이동했다.

27일 낮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차에서 살포된 소화액이 비행기 날개 엔진과 활주로를 뒤덮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타고 있었으나, 날개에서 연기가 난 뒤 곧바로 대피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화기 분사로 불이 완전히 꺼졌다면 비상 탈출을 할 필요 없이 관제탑 지시에 따라 승객이 탑승한 채로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했거나, 토잉카(견인차량)에 의해 옮겨졌을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불은 공항 소방대에 의해 즉시 진화됐으며 항공기는 현재 활주로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해당 항공기에는 기장과 승무원 16명, 승객 302명 등 총 319명이 타고 있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국적은 한국인 111명, 일본인 181명, 기타 10명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대체편(KE3707·B747-400)을 투입해 대피한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27일 낮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타고 있었으나, 날개에서 연기가 난 뒤 곧바로 대피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편은 인천공항에서 이날 오후 4시께 출발해 하네다공항에 오후 6시 5분께 도착했다.
돌아오는 일정은 이날 오후 7시 5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 2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내용으로 잡혔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는 15년 동안 운항했고 문제가 된 엔진은 1년 6개월 전 장착했다"면서 "엔진 결함 원인을 조속히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일본 정부와 항공당국의 주도로 이뤄진다. 우리 측은 일본 당국 동의 하에 정부나 항공사 관계자가 조사에 참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엔진 기술 전문가인 국토부 안전감독관과 대한항공 안전보안 담당자들이 이날 오후 6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에 파견된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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