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뮈어필드 골프클럽의 멤버 대표인 헨리 페어웨더가 클럽하우스 앞에서 여성 멤버 가입허용을 거부하는 멤버들의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브리티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 디 오픈)의 순회 개최지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뮈어필드 골프클럽이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뮈어필드는 19일 클럽 멤버 750명을 대상으로 여성을 멤버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투표에 붙였으나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1744년 건립돼 무려 272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뮈어필드는 지금껏 남성만이 멤버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날 여성 멤버 가입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디오픈을 개최하는 R&A(영국왕립골프협회)는 즉각 뮈어필드를 디오픈 개최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틴 슬러머스 R&A 회장은 “디 오픈은 세계에서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라면서 “여성을 멤버로 받아들이지 않은 곳에서는 디 오픈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뮈어필드 골프장 멤버 대표 헨리 페어웨더는 “골프클럽의 규칙은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은 (멤버가 아니더라도) 뮈어필드 코스에서 골프를 칠 수 있으며 ‘손님’으로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뮈어필드가 여성 멤버 가입을 거부하면서 또 다른 남성 전용 클럽인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 역시 여성 멤버를 받지 않은 곳이다. 로열 트룬은 올해 말 여성 멤버 가입허용 여부를 투표에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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