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치주질환을 앓을 위험이 1.5배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흡연과 치주질환의 이런 상관성은 흡연량이 많고, 흡연력이 길수록 두드러졌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잇몸 인대, 치조골 등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0∼2012년 이뤄진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64세 미만 성인 8,33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약 4명 중 1명꼴인 22.7%가 치주질환을 앓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치주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칫솔질이나 당뇨, 비만, 음주량 등의 다른 요소를 모두 보정하더라도 흡연에 따른 위험도 차이가 확연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1.49배 더 높은 것으로 계산했다. 같은 흡연자라도 하루 흡연량 이 10개비 이상인 사람은 1.32배, 20개비 이상이면 2.33배로 위험도에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담배를 피웠을 경우의 치주질환 위험도는 1.83배로 높아졌으며, 20년을 넘어서면 그 위험도가 2.33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담배를 피웠더라도 금연의 효과는 뚜렷했다. 금연 후 10년까지는 비흡연자보다 여전히 치주질환 위험이 1.36배 높았지만, 10년이 지나자 비흡연자와 차이가 없어졌다.
금연하면 치주질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단순히 치아 기능상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심뇌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하루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영 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담배를 피웠을지라도 서둘러 금연하는 게 치아는 물론 다른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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