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가 "공적인 영역과 사생활의 경계가 끊임없이 침범된다"며 왕실 인사로 언론과 대중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해리 왕자는 8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의 인터뷰 프로그램인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불행하게도 공적인 부문과 사적인 부문의 경계가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으면서 "사생활을 보호받고 누릴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꼬치꼬치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런 것은 불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포함해 이런 상황을 즐기고는 있지만, 사생활은 사생활인 만큼 사람들이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추진한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투스 게임'(Invictus Games) 참석차 이날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도착, BBC와 인터뷰했다.
이 대회에서는 15개국에서 온 500여 명의 남녀 상이군인들이 닷새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해리 왕자는 "상이군인들은 일개인이 아니며 그들의 가족 역시 언제 파견될지, 어떻게 복귀할지, 누구와 함께 복무할지를 알지 못한 채 희생하고 있다"며 인빅투스 게임의 공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서 작가 새러 아널드는 '플레이보이 왕자를 슬퍼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사생활이 침해로 아가씨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먹을 것과 난방비를 걱정하는 보통 영국인이 꿈에서나 가능한 삶을 '적절한 직업'도 없이 누리는 해리 왕자에 대한 공공의 관심은 그가 치러야 할 사소한 대가"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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