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왼쪽에 선 여성은 딸 이반카, 오른쪽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미국의 최저임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진행자인 척 토드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올려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부자 증세 문제를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은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한 시간 7.25달러의 임금으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저 임금 인상 문제는 해당 주의 결정에 맡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에서는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은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7000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질세라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12달러(약 1만3600원)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blindsided)”고 주장했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라이언 의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허를 찔렸다. 라이언 의장이 3주 전 전화를 걸어왔을 때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매우 고무적인 전화였다”며 “그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뉴욕 주 경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한 줄로 알았다. 내가 워낙 압승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나와 라이언의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던 그가 갑자기 나를 해코지하려고 한다. 나는 그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상관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이 자신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을 잘 알지 못하고 한 번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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