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3,100명 비롯 자동차·항공사 등
▶ 대규모 현지채용 급증, 포에버 21 최대 인원
한인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채용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직원이 수천, 수백 명에 달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은행, 항공, 자동차, 제조, 의류, 부동산과 보험까지 한인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직원 수 증가가 두드러져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직원 숫자는 앨라배마 공장의 3,000여명과 미국판매법인(HMA)의 800여명을 더해 약 3,800명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도 조지아 공장을 포함해 3,2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양대 자동차 메이커는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각각 미주시장에서 5.0%와 7.9% 판매고가 증가했고 생산직과 판매직의 증원이 꾸준히 이어져 합계 직원 숫자가 7,000명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도 호실적과 더불어 채용을 늘려오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 서부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의 전체 정규직 숫자는 3월 현재 3,106명으로 1년 전 3,044명보다 62명 많아졌다.
지난 4년여간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자산과 순익이 늘면서 개별 은행별로 부서 전반에 걸쳐 직원을 증원했기 때문이다.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BBCN은 직원 숫자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945명에 달해 1,000명 수준에 육박했다.
윌셔는 569명으로 두 은행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단순 계산상으로 1,514명으로 늘어난다. 한미는 622명으로 안정적인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태평양은 1년 만에 20명 가까이 신규채용을 늘리며 200명에 육박하게 됐다.
항공업계도 양대 국적 항공사를 기준으로 800명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미국 내 500여명과 2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 저변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적 항공기 이용 고객들이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과 직항으로 연결된 미국 12개 도시의 국적 항공기 왕복 이용객은 첫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한인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의류업과 부동산, 제조, 보험 분야 기업들도 직원 수가 늘고 있다.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설립한 글로벌 의류 소매체인인 포에버21은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과 다인종을 모두 합해 3만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로 히스패닉 등 저임금 고용이 많은 봉제업체 중에서는 프리미엄 진 생산업체인 구스 매뉴팩처링이 약 600명, 임팩트는 약 3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