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진·검사 누락, 처방실수·간호부실 공식 통계서 빠져
미국에서 이른바 ‘의료과실’로 매년 25만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 홉킨스 대학 마틴 매커리 교수팀은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BMJ) 최신호에 실은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심장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 다음으로 많은 것이지만 공식 사망원인 통계에는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의사나 검시관 등의 사망진단서에 바탕을 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망원인통계에는 의료과실이라는 항목이 아예 없다.
예컨대 오진 때문에 환자의 간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심장발작으로 숨진 경우 진단서엔 심혈관질환이 사망원인으로 기록되지만, 사실은 의료과실이 사망원인이다.
매커리 교수팀은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을 초래한 의료적 개입’을 의료과실로 규정하고, 오진, 필수검사 누락, 약물처방 실수, 의사소통 단절로 치료나 간호가 부실한 경우, 시스템상 하자 등을 비롯해 세부적인 과실 종류를 분류했다.
이어 1999년 이래 나온 연구결과들을 이용해 의료과실로 인한 평균 사망률을 계산해낸 다음 연간 병원 입원환자 수 등에 적용한 결과 매년 25만1,454명이 의료과실로 죽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병원 내 사망자만 조사대상으로 삼은 것이며 외래 수술센터나 요양원 등 다른 의료시설들까지 포함하면 의료과실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매커리 교수팀은 안전에 관한 과학이 발달해 의사소통 단절, 오진, 잘못된 판단, 부적절한 시술능력 등 어떤 요인들이 환자를 해치고 사망케 할 수 있는지 규명할 수 있다면서 기존 진단서 기록 및 통계방식을 개선하고 ‘의료의 안전’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과 의사인 매커리 교수는 환자 안전 분야와 관련한 국제적 전문가로서 의료의 투명성과 보건문제의 상식적 해결책을 촉구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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