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각 위에 텐트를 친 로스앤젤레스 텐트 노숙자
기후 좋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시에 노숙자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의 노숙자가 지난해보다 11%가 늘었다고 4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여러 시를 모은 행정구역)의 노숙자 수도 5.7%나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만 올해 현재 4만7천 명의 노숙자가 있는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시엔 60%에 가까운 2만8천 명이 터를 잡았다.
로스앤젤레스 시를 관통하는 5번, 10번 주간도로를 비롯해 각종 도로 그늘에 텐트를 친 노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텐트족(族), 달동네 족, 자동차 족 등 노숙자의 형태도 다양하다.
특히 여성 노숙자의 수가 2013년 9천 명에서 지난해 1만4천461 명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신문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과 맞물려 노숙자 과잉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지에서 몰려든 노숙자도 있지만 비싼 주택 임대료와 주택 부족으로 터전에서 쫓겨난 노숙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비판론자들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시가 지난 20년간 주택 부족 현상을 무시한 대가라고 입을 모은다.
노숙자 대처 당국은 은퇴 장병과 25세 미만 젊은 노숙자를 구제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노숙자 중 30%가 정신 질환을 앓고 마약 상습 복용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 시는 '시한폭탄'과 같은 노숙자 처리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위생국을 동원해 지난 3월 일제 단속에 나서는 한편 노숙자의 침구 용량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시 정부는 지난해 9월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달러(약 1천156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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