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州)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가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주민투표에서 기호용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지지하는 시민 연합은 주민투표 안건 상정에 필요한 정족수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서명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전 사장 출신인 션 파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 부지사 등이 참여한 기호용 대마초 사용 지지 연합은 캘리포니아 주 등록 유권자 6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법안 상정에 필요한 정족수 36만5천88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 당국이 서명의 진위를 확인해 모두 진짜로 판명하면 11월 선거 때 투표 안건으로 정식 상정된다.
기호용 대마초 사용 지지 연합은 이날부터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성인 사용을 위한 대마초 법'의 투표 통과를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약물정책연합, 대마초정책프로젝트, 캘리포니아대마산업연합, 캘리포니아의료연합,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 캘리포니아지부 등 여러 집단이 이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이 법안은 21세 이상 캘리포니아 주 성인이 즐길 목적으로 1온스(약 28g)의 대마초를 소지·운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개인이 최대 6포기의 대마 초목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기호용 대마를 살 때는 15%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미국 24개 주와 워싱턴 D.C 등 25개 지역은 의료용 대마초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오락 목적의 기호용 대마초까지 합법화한 곳은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오리건 등 4개 주 뿐이다.
주민투표를 통과하면 캘리포니아 주는 의료용·기호용 대마초를 모두 승인한 미국 내 5번째 주가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하는 뉴섬 부지사는 "캘리포니아 주민은 11월에 다른 주에서 효과적으로 시행 중인 대마초 합법화 정책의 도입을 결정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을 엄격히 보호할 대마초 사용의 완전한 합법화는 주 정부에도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공공정책재단 캘리포니아 지부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실제 투표층의 55%가 대마초의 완전 합법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의 인구는 3천900만 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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