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2년여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주 한인 케네스 배씨는 북한에서 온종일 중노동을 했고, 북한 관리들의 온갖 언어폭력에도 시달렸다고 2일 밝혔다.
배씨는 이날 석방 이후 CNN 방송과 한 첫 인터뷰에서 북한 억류기간의 삶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씨는 “아침 8시부터 밤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을 했다”며 “육체적 고통에 더해 북한 관리들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주는) 온갖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한 검사는 끊임없이 내게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세가 돼서나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배씨는 이어 “내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많은 사람에게 매일매일 감사하고 있다”면서 “사실 여기 이 스튜디오에 나와 당신과 얘기하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735일간의 북한 억류기간은 매우 길었지만, 아무튼 지금 돌아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자신의 ‘비망록: 북한 수감생활의 진짜 이야기’(사진) 집필 배경에 대해 “사람들이 내 책을 읽고 알았으면 하는 단 한 가지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라면서 “내가 석방된 후 나는 하나님이 북한 주민을 잊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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