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장로·권사·안수집사회 등 ‘범수습대책위원회’ 결성
▶ “사퇴요구 결정 불법·무효” 담임목사 지지 성명 발표
지난달 24일 있었던 나성영락교회 일부 시무장로들의 담임목사 사퇴요구 논의에 대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성영락교회 은퇴장로를 비롯한 권사, 안수집사회 등 임직관계자들이 담임목사를 지지 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은퇴장로회(위원장 황경찬 장로)와 은퇴안수집사회(회장 강경수 집사), 시무안수집사회(회장 최염무), 제1권사회(회장 윤신자 권사), 장우회(회장 하순집 장로), 제2권사회(고문 이정원) 등 은퇴및 임직교인들은 1일 최근 일련의 교회 사태에 대한 ‘범수습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김경진 담임 목사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담임목사 사퇴요구와 관련한 어떤 결정도 불법이며 무효라고 발표했다.
‘범수습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교회가 분열하는 것처럼 외부에 비춰진데 우려를 표하고 교인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이에앞서 지난 30일에는 권사회 등 관계자들이 새벽기도회 후 일부 장로를 중심으로 발생한 당회의 담임목사 사임요구를 반대하는 공동의회 소집을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교회 헌법에 따르면 300명이상의 교인을 서명을 받으면 공동의회를 소집할 수 있는데 지난 30일과 1일 이틀동안 600여 교인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의회에서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결의를 할 경우 당회에서 이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또 1일 주일예배후에는 재정심의를 위한 제직회에 무려 350여명의 임직교인들이 참석해 최근 일련의 교회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제직회에서 허영석 장로는 “일부 익명의 이메일을 통해 선교비 유용 등 악의적인 내용까지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회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내용까지 왜곡돼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장로는 “특히 교인들의 80%이상이 담임목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교장로회에 소속된 나성영락교회의 담임목사는 목사의 임명에서부터 사퇴까지 노회에서 결정하며 당회에서 담임목사의 사퇴를 결정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목사의 사퇴는 이단문제를 비롯한 이성문제, 재정비리 등의 문제가 아니면 사퇴를 논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한편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교인과 헌금의 감소를 지적하고 있는데 교인감소의 경우 ▶최근 모든 교회가 직면한 문제이며 ▶설교로 인해 교인수가 감소하는 것은 목사마다 설교의 스타일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설교를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 출석하는 교인도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목사는 지난해 1세 교인들이 많이 참석했던 10시에 시작하는 3부예배를 열린예배로 변경, 젊은 교인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이 예배에 1,0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락교회의 헌금이 줄어든데 대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모든 교회의 헌금이 줄었고 ▶특히 담임목사가 교인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3부예배(오전 10:00시작)에 예배중에 헌금위원들이 헌금을 걷지 않고 예배당 입구에 헌금함을 설치해 자발적으로 헌금하도록 조치했다. 담임목사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예산부족을 우려한 당회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있는 교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헌금함을 설치해 교인들이 자발적 헌금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미주 한인교회에서는 아직도 예배 프로그램의 헌금순서를 통해 헌금을 걷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일 있었던 당회에서 18명의 장로 중 4명을 제외한 14명의 장로들이 담임목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에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진 목사는 림형천 목사 후임으로 지난 2013년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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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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