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재개발 붐에 입주단체 ‘유탄’
▶ LA 평통 8월까지 새 보금자리 옮겨야, ‘최장수’ 전원식당은 내일 마지막 영업

22년째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해오다 재개발 프로젝트 때문에 오는 30일 폐업하는 전원식당의 모습. <박상혁 기자>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LA 한인타운 지역이 LA에서 새로운 인기 주거 및 상업지구로 급부상하면서 곳곳에서 재개발 프로젝트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 대상 건물과 상가들에 입주해 있는 주요 한인 단체 및 장수 업소들이 퇴거를 앞두고 새로운 보금자리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개발 프로젝트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장소나 사무실로 이전을 해야 하는 한인 단체와 업소들은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이전할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주차 등 부대시설을 갖춘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재개발 붐으로 인해 당장 새로운 사무실을 찾아 옮겨야 하는 단체 중에는 LA 평통이 있다.
LA 평통에 따르면 15년 가까이 입주해 있던 윌셔 갤러리아 건물이 재개발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사무실을 이전해야 할 처지다.
윌셔 블러버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코너 2층 위치한 LA 평통 사무실은 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난 2001년 홍명기 전 회장 당시 현재의 위치로 입주한 뒤 1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LA 평통은 새로 입주하기 위한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으나 주차와 렌트비 등 조건에 맞는 장소가 마땅히 없어 여러 장소를 대상으로 물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LA 평통 임태랑 회장은 “LA 한국교육원 건물에 문의했는데 빈 오피스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자문위원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등 이런저런 조건을 고려하다 보니 사무실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재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문을 닫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는 잘 알려진 업소 중에는 8가의 전원식당이 있다.
8가와 카탈리나에 위치한 전원식당은 지난 1994년 문을 열어 22년째 한 곳에서 영업을 해온 한인타운 최장수 식당 중 한 곳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전원식당 측은 우선 폐업한 뒤 올림픽 블러버드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6개월 내에 다시 문을 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28일 밝혔다.
전원식당 전용원 사장은 “3가 선상의 부일 삼계탕을 인수해 새로운 컨셉의 식당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전원식당은 올림픽가를 벗어나지 않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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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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