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치아를 마구 뽑는가 하면 치료를 잘못해 환자 100명 이상의 이와 잇몸 등을 망가뜨린 '공포의 치과의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프랑스 중부 느베르시 법원은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치과의사 야코뷔스 판 니로프(51)에게 폭행 및 사기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재판부는 또 그가 평생 치과의사로 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1만500유로(약 1만2,000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판 니로프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으나 "환자에게 관심이 없었으며 환자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내내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만 대답했다.
검찰 측은 판 니로프가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판 니로프는 구직업체의 알선으로 2008년 느베르 인근 샤토 시농 지역의 유일한 치과의사로 개업해 처음에는 주민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판 니로프는 사실 형편없는 실력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치과의사 면허를 박탈당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일을 했고 피해자들은 점점 늘어났다.
65세의 한 여성은 2012년 틀니를 맞추러 갔다가 한 번에 치아 8개를 뽑고 나서 사흘간 출혈이 멎지 않아 고생했는가 하면, 80세 노인은 발치한 후 의사가 "잇몸 살점이 사방에 덜렁거리는 채로 놓아뒀다"고 말했다.
그의 치료를 받고 생긴 종기 때문에 여러 개의 치아를 잃은 퇴직교사 니콜 마르탱이 2013년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면서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그를 체포했으나, 판 니로프는 불구속 재판을 틈타 캐나다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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