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도 밀집현상의 상징이었던 서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저물고 있다. 서울 인구수가 2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 지역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 가속화하면서 인근 경기 등 지역으로 이사하는 이들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8,820명이었다. 이로써 3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0만9,58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2,300여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넘는 기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재외국민(1만472명)을 제외한 서울 내국인 인구는 이미 3월 기준으로 999만9,116명까지 내려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곧 서울 주민등록 인구 1,000만명선이 붕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을 처음 돌파한 것은 28년 전인 1988년이다.
서울 외에도 순유출 규모가 큰 도시는 부산(1,298명), 대전(1,146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9,2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이어 세종(3,155명), 제주(1,589명) 등이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지난달 한국 내에서 이사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만1,000명)보다 1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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