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출간예정 신작 ‘이순신 : 폴른 어벤져’ 일부 선공개
외국인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를 미국에 소개해 화제를 모은 만화작가 온리 콤판(Onrie Kompan·33)이 충무공 탄신일(4월28일)을 맞아 자신의 미공개 작품 일부를 온라인에 공개한다.
27일(한국시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 따르면 콤판은 29일 0시를 기해 ‘이순신 : 폴른 어벤져’(Yi Soon Shin : Fallen Avenger)의 일부를 SICAF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신 : 폴른 어벤져’는 충무공이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 공격에 맞서 승리한 명량해전을 만화로 그린 단행본으로, 오는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만화 매니아를 위한 축제인 ‘코믹콘’(Comicon)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콤판은 아직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현재까지 완성한 부분을 토대로 만든 2분짜리 편집 영상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콤판은 앞서 충무공의 업적을 담은 만화 ‘이순신 : 전사 그리고 수호자’ 3부작을 출간해 미국에서만 5만권 이상 판매했다. 이 책은 지난해 국내에 역수입돼 소개됐다.
콤판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10월 선보일 새 작품이 “그동안 낸 시리즈 중 최고의 단일 간행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콤판 외에 다수의 시나리오·만화 작가들이 힘을 합쳐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그는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신작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이 외부 공격으로 파괴돼 멸망에 직면한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라며 “48쪽짜리 서사시는 액션으로 가득차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전투 장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설적인 명량대첩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장면으로 그리려 했다”면서 “무기와 살이 맞부딪히고 대포가 일본 선박에 꽂히는 그림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큰 흥행실적을 거둔 영화 ‘명량’도 관람했다며 ‘우리는 주인공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더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직 작업이 절반 정도만 끝난 상황이지만 그는 “뉴욕 코믹콘 행사 나흘 동안 1천500권을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세워놨다.
충무공에 대해 알지 못하는 미국 독자들에게 책을 판매하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충무공의 강력한 리더십 자체가 우리 팀의 원동력이 된다”면서 “그야말로 힘든 제작 과정에서 팀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영감을 불어넣는데 그의 전략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카고와 시애틀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서 이미 매진시킨 경험이 있다”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돈으로 따지면 이 작업을 할 수 없다. 오히려 이 만화를 하면서 빚까지 졌다”는 그는 그럼에도 충무공을 소재로 한 만화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진짜 영웅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순신이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충무공 알리기’에 이어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번 한국 방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콤판은 오는 7월 6~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SICAF에 초대됐다. 그는 행사기간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팬사인회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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