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케이식 손잡자 ‘막말’ 다시 시작…케이식측 “트럼프 스테이크 팔지도 않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최근 뉴욕 음식점에 들러 현지 음식을 먹고 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케이식 주지사의 식사예절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2016.4.25.
"정말 역겹다(disgusting)".
한동안 잠잠하던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로드아일랜드 주 제2의 도시인 워릭에서 한 유세에서 경선 경쟁 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식사 예절을 거론하고 마구 헐뜯었다.
그는 "케이식이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며 "기자회견을 할 때 늘 먹는다. 그렇게 역겹게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나는 내 어린 아들에게 (음식을 먹을 때) 조금만 베어물라고 말하곤 한다"며 "그런데 이 사람(케이식)은 팬케이크를 들고 입에 밀어넣는다. 역겹다"고 혀를 찼다.
트럼프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정말 바라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역겹다"고 되풀이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지난 19일 열린 뉴욕 주 경선 유세를 '음식점 투어' 방식으로 하면서 현지의 서민 음식을 다소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유독 영상과 카메라 앵글에 많이 잡혔다.
이처럼 트럼프가 공격하고 나서자 케이식 캠프 측은 즉각 맞받았다.
케이식 캠프는 트위터에 "케이식 주지사가 먹기위해 '트럼프 스테이크'를 찾아봤지만 이제 누구도 그것을 팔지 않더라"고 꼬집으며 트럼프가 스테이크 한 점을 포크로 찍어 크게 벌린 입으로 가져가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날 트럼프가 '막말'을 다시 꺼내든 것은 경선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케이식 주지사가 자신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반(反) 트럼프 연대'를 전날 구축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두 사람의 연대를 "자포자기의 끔찍한 행위"라며 "두 성숙한 정치인이 정치에 입문한 지 10개월도 채 안 된 사람(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공모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크루즈 의원에 대해 "뉴욕에서의 재앙적 패배 이후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중"이라고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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