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50)이 21일 새 싱글 '10억 광년의 신호'를 발표했다.
내년 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11번째 정규앨범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에 실릴 수록곡이다. '10억광년의 신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몇 곡의 싱글을 선 공개할 예정이다.
'폴 투 플라이-후'에 앞서 2014년 발매한 10번째 정규앨범 폴' 투 플라이-선(Fall To Fly-前)'은 이승환의 말을 빌리자면 "망한 앨범"이다. 그럼에도 전편을 능가하는 비용을 투입해 후편을 만들고 있다. 애초에 전편보다 더 대중적이지 않을 것을 예고한 만큼, 사실 경제적인 활동은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27년차 선배가수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어렵게 음악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누군가는 쉰이 넘었어도 의욕을 불태우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신념을 갖고 음악을 하면 누군가는 박수를 쳐 준다는 믿음으로 계속 무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동안 켜켜이 쌓은 자신의 삶을 앨범에 녹여내는 게 진심이 담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장의 CD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그런 고집에도 '10억 광년의 신호'를 디지털 싱글로 공개한 것은 앨범 한장을 다 듣지 않은 세태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앨범의 한 곡, 한 곡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렇게 발표한 '10억 광년의 신호'는 멀어진 상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그 그리움이 상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람의 마음을 빛에, 마음의 거리를 광년에 비유해 완성한 노랫말은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문학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최근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라는 가사가 적힌 현수막을 거리에 설치한 프로모션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2주기를 맞은 세월호 사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쓴 가사입니다. 제가 만든 노래를 각자의 느낌이나 이미지로 해석해 받아들이고, 자신의 상황에 이입해서 들어주시는 게 좋아요. 그게 청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제 의도와 다를지라도 그걸로 위로받을 수 있다면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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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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