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 경쟁자였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향해 또다시 공개로 러브콜을 보냈다.
트럼프는 21일 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도중에 하차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루비오 의원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당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카슨은 훌륭한 사람이고, 크리스티 역시 환상적인 인물이다. 둘 다 굉장한 사람들"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마르코도 (우리 캠프에) 관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슨과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미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 이들 3명을 거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당이 단합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뭉친다면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런 지역에서 우리는 크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꼬마 마르코'라고 부를 정도로 루비오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트럼프가 이처럼 구애작전을 펴는 것은 자력으로 대선 후보가 되려면 루비오 의원 등 자신에게 여전히 거부감을 보이는 주류 진영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르코 루비오
트럼프는 현재 '운명의 승부처'였던 뉴욕 주 압승에 힘입어 누적 대의원을 845명으로 늘렸지만, 아직 후보 지명 기준인 '매직 넘버'(2천472명의 과반인 1천237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경선에서 끝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에서 후보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일부 아웃사이더 측근들 중심에서 주류와 통하는 인물들로 캠프를 재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폴 매나포트 전당대회 총책은 이날 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들의 비공개 춘계회의에 참석해 트럼프가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미지를 재구축할 수 있다며 주류 진영 설득을 시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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