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분산형 구조 와인파이 네트워크 시스템인 페이스북의 ‘테라크레프’
페이스북이 산호세 시와 연계해 무료 수퍼-초고속 무선인터넷(WiFi)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차세대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불리는 ‘테라크레프’(Terragraph)를 가까운 시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초고속 인터넷을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며 신발 박스 크기의 금속 무선랜 장비를 다운타운 곳곳에 설치하면 이 기기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와이파이보다 10배 빠른 와이기그(WiGig) 전송 속도를 내게 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설명에 따르면 테라그래프는 60기가헤르츠(GHz)를 쓰는 와이기그 무선랜을 적용했다. 주파수 특성상 전달 거리가 짧고 벽이나 창문 같은 장애물을 투과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빌딩 외벽이나 전신주 등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 설치된 와이기그는 서로 통신하며 연결되는 분산형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와이기그가 연결되면, 고주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와이기그는 2.4GHz 와이파이 보다 10배 빠른 7Gbps 통신이 가능하다. 4~10GB HD급 영화 한편을 1~2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 제이 파리크는 13일 F8 컨퍼런스에서 초고속인터넷 구축 시스템 ‘테라그래프’를 발표하면서 “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광섬유 케이블을 대신해 분산형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라며 “산호세시와 파트너쉽을 맺고 테라그레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파리크 부사장은 “테라그레프는 올 연말부터 산호세 다운타운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산호세에서 테스트한 후 다른 도시와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호세 시는 테라그레프 사용을 위해 최소 설치비용만 페이스북에 지불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페이스북은 시험 기간 중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 등을 하지 않겠다고 시와 약속했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스트 산호세 지역으로도 테라그레프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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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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