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2년여 억류됐던 미주 한인 케네스 배(사진)씨가 비망록에서 “수감 기간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라는 인물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공개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면서 배씨 억류사건으로 클래퍼 국장이 아닌 미 대통령 특사가 방북했다는 얘기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망록에서 배씨는 “특사라고 밝힌 인물이 의사와 함께 찾아와 건강검진을 해줬고 떠날 때 사진을 찍어갔으며, 그 사진은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사진은 내 가족에게 전해지지 않았다”고 썼다.
북한을 공격하는 설교 내용이 담긴 하드 드라이브가 북한 당국에 발견돼 적대범죄혐의가 적용됐던 배씨는 비망록에서 “재판 전에 북한의 검사가 ‘몇 년 형을 받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재판 후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북한이 미국을 나쁘게 보는 가운데 내가 하나의 협상 카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배씨는 2012년 11월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2014년 11월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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