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진행했던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 출연자 6명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공개로 선언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어프렌티스 시즌4 우승자인 랜달 핀케트와 시즌1 차점자인 콰메 잭슨 등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서 일해 본 경험, 그리고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을 지켜보고 내린 결론은 그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트럼프가 사업가로서 성공한 점을 인정하고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 캠프의 성차별,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폭력, 증오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지원자들에게 수도 없이 외쳤던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통보'를 트럼프 자신이 뒤늦게 출연진들로부터 되돌려받은 것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 달러(약 2억8천만 원)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그린 일종의 직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성명에서 이들 6명을 실패한 '워너비'(wannabes·유명인을 동경하고 닮고자 하는 사람)로 규정하면서 이들은 자신이 더할 나위 없이 잘해 주고 존중해 준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단지 예전에 나와 함께 있으면서 세상의 이목을 받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아주 부정직하고 불충한 사람들"이라면서 "다들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당시 나를 수 시간 동안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녹화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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