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챙겨먹는 청소년이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황지윤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교수팀이 2013년 8~12월‘ 아침밥 클럽’에 가입한 서울지역 고교생(10개교) 315명의 식생활ㆍ학교생활ㆍ심리상태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아침밥 클럽’은 서울시가 2008년부터 중ㆍ고교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아침 식사 제공 프로그램이다.
‘아침밥 클럽’에 참여한 학생에겐 첫 교시 시작 전에 시리얼ㆍ흰 우유ㆍ과일, 빵ㆍ두유ㆍ과일, 떡ㆍ떠먹는 요구르트ㆍ과일주스, 시리얼바ㆍ우유ㆍ과일 등 네 가지 메뉴의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아침밥 클럽’ 가입 학생이 주 5회 이 상 아침을 먹는 비율은 가입 전보다 38.3% 증가했다. 주 5회 이상 과일 섭취가 35.7%, 우유 섭취가 17.1% 늘어난 것도 ‘아침밥 클럽’ 가입의 긍정적인 효과였다.
연구팀은 또‘ 아침밥 클럽’ 가입 학생에게 식사일기(24시간 회상법)를 쓰도록 한뒤 가입 전후의 식품ㆍ영양소 섭취량 변화를 조사했다.
황 교수는 “‘아침밥 클럽’ 가입 후 버섯ㆍ과실의 섭취는 늘고 계란ㆍ유지류(식용유 등) 섭취량은 줄었다”며“ 영양소별로는 칼로리 식물성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식물성철분 칼륨아연 비타민 B1 비타민 C 섭취량은 늘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줄었다”고 했다.
‘아침밥 클럽’ 가입 후 학교생활도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DHD 점수가 가입 전 평균 27.2점에서 가입 후 19.8점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황 교수는 “ADHD 점수가 몇 점 이상 이면 실제 ADHD 어린이로 진단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아침 식사를챙겨 먹으면 ADHD 예방엔 분명히 효과적”이며 “아침밥을 먹으면서 정서적 안정을 갖게 돼 정신건강이 개선된 결과”라고했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ㆍ과잉행동ㆍ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다. ADHD 어린이를 방치하면 집중력 장애ㆍ충동성ㆍ감정 기복 등이 심해져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적응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12년)에 따르면20세 이하의 어린이ㆍ청소년 ADHD 환자는 2007년 4만8,095명에서 2011년 5만 6,957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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