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휘영 문체장관 후보자는
▶ 10년간 기자⋯ 인터파크 대표도
▶ ‘수익 초점’ 산업 위주 정책 우려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최휘영(61) 놀유니버스 대표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이어 네이버 출신이다. 2008년 문체부 출범 이후 첫 관광업계 출신 장관 후보자다.
1964년 부산 출생인 최 후보자는 연합뉴스·YTN에서 10년(1991~2000년) 동안 기자로 근무했다. 2000년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NHN에 입사했다. 네이버본부 기획실장 등을 지낸 그는 입사 3년 만인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6년 여행 플랫폼 업체 트리플을 창업해 2년 반 만에 누적 가입자 550만 명을 돌파시켰다. 2022년 인터파크와 합병 이후 최 후보자는 인터파크 대표이사를 지냈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 트리플 세 곳이 합쳐져 지난해 말 출범한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이재명 정부의 문화 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 마련이라고 본다. 최 후보자가 임명되면 기존 예술·전통 중심 문화에서 관광·공연·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산업이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관광업계는 문체부 출범 후 첫 관광업계 인사가 지명된 데 대해 관광 산업 육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출신 장관 후보자 임명 시 공공성보다는 수익에 초점이 맞춰진 산업 위주의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디지털 산업 확대로 문화 정책이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문화계 한 관계자는 “문학이나 공연, 미술 등의 분야보다는 K팝이나 관광,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보여준다”며 “수익과 거리가 먼 문학과 같은 분야가 더 소외되고 공공의 지원을 받지 못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964년생 △부산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현 놀유니버스 대표이사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 △NHN 대표이사 △연합뉴스·Y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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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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