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딸의 문제로 골치를 앓게 됐다. 딸 이반카가 판매하는 중국산 스카프가 대규모 리콜 조치를 당했기 때문이다.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6일 '이반카 트럼프 컬렉션'이 판매 중인 2가지 종류의 '이반카 스카프' 2만개 전량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CPSC는 성명에서 "문제의 스카프는 연방 정부의 '방염'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쉽게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고 리콜 사유를 밝혔다.
이반카 스카프는 중국에서 제조·수입된 것으로 그동안 센추리 21, 로드&테일러, 마샬 등의 매장을 통해 미 전역에서 판매돼 왔다. 스카프의 개당 가격은 40달러 안팎이다. 이반카 트럼프 컬렉션 측은 리콜명령 직후 해당 매장에서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리콜사태는 '낙태여성 처벌' 발언 논란, 중간 승부처인 위스콘신 경선 패배 등으로 안 그래도 위기에 빠진 트럼프에게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경선기간 내내 보호주의 무역을 내세우고, 특히 값싼 중국 제품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해 온 상황에서 정작 자신의 딸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해 온 이중적인 모습이 다시 한 번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리콜사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이반카 트럼프 컬렉션 측이 오프라인 매장의 제품 회수는 물론이고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웹사이트에 올려놓았던 이반카 스카프 이미지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트럼프 캠프의 걱정거리 명단에 이반카 스카프가 추가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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