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복 PD “최초 남자주인공 고를 때 송중기는 이상적 인선은 아니었다”

태양의 후예 스틸컷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KBS 2TV '태양의 후예'(약칭 태후)의 연출자가 주인공 캐스팅에 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태후 연출자인 이응복 PD는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초에 남자 주인공을 고를 때 송중기는 이상적인 인선은 아니었다"면서 그는 다소 여성적 아름다움을 가진 이미지로, 건장하거나 우람한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이 처음에 염두에 둔 것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시도하려던 차에 마침 송중기가 막 군에서 제대했다"며 "그는 잘생긴 데다 드라마 대본을 매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보면 건장한 터프가이 스타일이라서라기보다는 송중기의 과감한 성격과 민첩한 행동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작사 측에서는 송중기가 제대하기 전 톱스타급 배우 여러명에게 출연을 제안했지만, 군인 역할인 데다 100% 사전제작인 점 등이 부담스러워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이 드라마가 이렇게 크게 성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명칭과 관련해서는 "태양이 다른 사람에게 빛을 가져다주듯이 주인공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주변 사람에게 온기를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촬영 초기 메르스 사태로 한 달 동안 촬영을 중단했고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에서도 우기를 만나는 등 제작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소개하면서 한중간 드라마 제작 협력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자본합작만이 아니라 장점을 상호보완해 '윈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동안 연예 및 상업 매체와 일부 관영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다뤄졌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점잖은' 신화통신이 이 드라마에 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대한 중국 내 시청자와 뉴스 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게 한다.
통신은 이 PD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태양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새로운 한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한국에서의 제10회 시청률은 31.6%로 '별에서 온 그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관영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도 이날 '태양의 후예'의 인기비결을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태양의 후예'가 그동안 축적된 중국의 한류팬층이 두꺼운 데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플롯, 아름답고 정제된 영상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부대를 집중 조명하는가 하면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도 '군 영화·드라마의 귀감'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