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우려로 ‘테러 반대 시위’ 취소…정부 요청 주최측 수용

브뤼셀 공항 자폭테러 직전 CCTV에 찍힌 용의자들(AP=연합뉴스)
벨기에 검찰이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 용의자 3명을 기소했다.
연방 검찰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파이칼 C.로 알려진 용의자를 테러 단체 가담 및 테러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파이칼의 집을 수색했으나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파이칼과 함께 라바흐 N., 아부바카르 A도 테러 단체 가담 및 테러 행위로 기소했다.
벨기에 언론은 테러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파이칼이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찍힌 3인의 용의자 중 도주한 용의자라고 보도했다. 다른 2명은 공항에서 자폭했다.
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는 밝은 색 점퍼에 검은 모자를 쓴 이 용의자가 기소된 파이칼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 언론은 이 용의자가 24일 밤 체포된 파이칼 셰푸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기소된 파이칼이 CC TV에 등장한 공항 테러 주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법당국은 이 같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을 벌여 지난 24일 6명, 25일 3명 등 모두 9명을 체포했다.
한편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테러 반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7일 브뤼셀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위가 취소됐다.
시위를 조직한 단체 '두려움에 대항하는 행진'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벨기에 정부의 우려를 이해하며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시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얀 얌본 내무장관과 이반 마이에르 브뤼셀 시장은 시위 군중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경찰력이 부족하다며 시위를 몇 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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