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00년까지 해수면 35인치 상승
▶ 일부 섬들 사라져 인구대이동 예측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캘리포니아 해안 거주민 100만명을 포함, 미국 동서 해안에 거주하는 주민 1,310만명이 해수 범람에 따른 위험에 처해 있어 고지대로 대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타임스는 14일 과학저널 ‘자연 기후변화’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금세기 말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전망을 이같이 전하면서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해안 주민 100만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 해안가 주민의 고지대 이동은 20세기 동안 남부주들에서 진행돼온 ‘흑인 대이주’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매슈 호이어 조지아대 응용 인구통계학자는 “해수면 상승의 잠재적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금세기 말 몰디브 등 섬나라들은 세계지도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현재 미국 해안 지역의 해발고도ㆍ홍수 위험도 등 환경 데이터와 국립해양대기청의 해수면 상승 예측치, 향후 인구밀집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 고도가 35.4인치 상승하면 미국 동서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20만명이 해수범람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까지 상승하면 1,310만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동부 해안의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 상승하면 플로리다주 해안가 거주 주민의 절반가량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주 등에서는 해안가 거주 주민의 10%가량이 각각 영향을 받게 된다.
서부의 캘리포니아주는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 상승한다면 100만명이 해수범람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예컨대 오렌지카운티에서만 22만5,720명이 잠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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