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 사업가 성매매 사실로
▶ 단역배우 등 3명에 작년 3~5월 7만5천달러 줘, 연예기획사 대표·알선책 등 9명 입건 조사 중
LA 지역 한인 재력가와 여성 연예인 간 거액의 성매매가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 경찰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 연예인을 국내외 재력가에게 소개해 성매매를 하도록 한 연예기획사 대표 등 일당을 구속하면서 드러났다.
특히 재력가로부터 돈을 받고 LA에 원정 와 성매매를 한 여성 연예인 중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가수 등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LA의 연예인 성매수자는 이번에 구속된 기획사 대표를 통해 연예인들에게 한 번에 무려 약 3만달러(3,500만원)을 지불하고 왕복항공권까지 사주는 등 총 7만5,000달러(9,000만원)을 연예인 성매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과연 그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41)씨와 직원 박모(3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LA의 사업가 A씨(45세) 등 성매수남 2명과 유명 가수 B씨(29세)를 포함한 여성 4명, 강씨가 고용한 알선책 3명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LA의 사업가 A씨는 현재 서울로 나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 등은 지난해 3∼5월 가수 B씨를 비롯한 여성 4명을 LA에 데리고 와 이곳 호텔에서 한 차례에 1,300만∼3,500만원을 받고 총 3차례 A씨와 성관계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는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연예인 지망생, 단역 배우 출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B씨를 LA로 불러 3,50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했고, 강씨는 B씨에게 성매매 대가로 일부를 건네고 나머지를 챙겼다.
A씨는 또 같은 해 5월에는 여성 2명과 LA 호텔에서 성관계를 한 대가로 2,700만원을 알선책에게 건네는 등 여성들의 미국 왕복 항공권 및 호텔 투숙비 등을 포함해 3차례 성매매에 쓴 돈은 9,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 등은 A씨뿐 아니라 작년 7월 서울에 사는 주식투자가 C씨(43)에게 여성 연예인을 소개해 C씨의 집에서 1,5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하도록 주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씨 등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지 않은 여성 연예인 등에게 접근해 수백만원의 돈을 빌려주고 이를 변제해주겠다며 성매매를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과거에도 여성 연예인을 재력가에게 소개해준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출소한 인물로, 출소 이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과거 처벌받을 당시 수사기관의 계좌추적으로 덜미를 잡혔던 터라 이번에는 성매수 남성들과 현금 거래를 원칙으로 범행을 했지만 결국 경찰 수사에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 LA 재력가 A씨가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미국 시민권자 행세를 했지만, LA 경찰국(LAPD)의 협조를 받아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 등이 더 많은 국내외 재력가에게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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