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5년 10월3일 재판에서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OJ 심슨(가운데)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 왼쪽이 F. 리 베일리, 오른쪽이 자니 코크란 변호사.
형사 재판에서 무죄 평결이 나왔지만 여전히 숱한 의혹을 남기고 있는 ‘OJ 심슨 사건’의 감춰진 진실이 22년 만에 드러날 수 있을까.
심슨의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남자친구 론 골드먼 살해사건이 발생할 당시 심슨이 살았던 옛집에서 피 묻은 흉기가 최근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LA 경찰국(LAPD)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LA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 칼이 발견된 곳은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심슨의 옛집 터다. 심슨의 옛집은 1998년 철거됐다.
한 건설업자가 지난해 심슨의 옛집 터에서 이 칼을 발견해 경찰관 친구에게 건네줬으며, 이 경찰관은 흉기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보관해오다가 지난 1월 지인의 신고로 경찰국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LAPD는 이 피 묻은 흉기가 1994년 6월 발생한 심슨의 전 부인 살해사건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 스타 플레이어였던 심슨은 1994년 6월12일 숨진 채 발견된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연인 로널드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이에 드림팀으로 구성된 심슨의 변호사들이 기소를 ‘인종차별’로 몰아갔고, 배심원들이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 평결을 내려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피 묻은 흉기가 심슨이 범인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판명되더라도 심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 수는 없다. 헌법에 규정된 ‘이중 처벌 금지의 원칙’ 때문이다. 게다가 피 묻은 흉기는 매우 녹슨 데다 훼손돼 혈흔 추적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라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올해 68세인 심슨은 현재 별도의 사건으로 네바다주 러브락 교정센터에서 복역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인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33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내년이 돼야 가석방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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