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 치아 치료차 이란 자주 방문하자 CIA 추적 칩 걱정하기도
9·11 테러의 주모자인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위해 약 2천900만달러(약 358억원)의 사재를 남겼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라덴은 손으로 쓴 유언장에서 사재 약 2천900만달러를 갖고 있다면서 "지하드를 위해, 알라를 위해 쓰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언장은 2011년 미국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빈라덴을 사살할 당시 현장에서 입수한 문건들 가운데 이날 미 정부가 공개한 100여점 가운데 하나다.
유언장은 또 미국 등의 정보기관들이 자신의 은신처를 좁혀오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음을 보여준다.
다른 편지에선 빈라덴이 자신의 부인 중 한 명이 치아 치료를 위해 이란을 빈번히 방문하자 미 연방정보국(CIA)이 그녀의 치아에 추적 칩을 심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초조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부 압달라라는 필명으로 쓰인 한 문서에서 빈라덴은 "(추적)칩 크기는 밀알만 하고 폭은 버미첼리(가느다란 이탈리아식 국수) 작은 한 토막만 하다"고 썼다.
다른 문서들은 빈라덴이 부하들에게 인질들의 몸값으로 받은 돈이나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의 몸에 추적 장치가 있는지를 잘 살필 것을 지시하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이 사살될 무렵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미군의 드론 공습에 십자포화를 당하는 가운데 이미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씨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빈라덴이 사실상 수감생활이나 다름없는 은신처 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테러 총책으로 여기고 서방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빈라덴은 알카에다 예맨 지도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서 "미국에서 우리의 작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비행기 폭파 정도로 공격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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