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프나 ”한국어 공부, 인생에 큰 힘 될 것”
▶ 소설 ‘소나기’ 본문으로 번역시간을 가지기도

SF교육원이 주최한 한인청소년 대상 특강이 지난 27일 SV한국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특강 후 강사와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
SF교육원(원장 최철순)이 주최한 한인청소년 대상 특강 ‘한계를 넘어서(Beyond Your Limits)’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7일 오전 SV한국학교(교장 윤제인)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강사로 나온 데프나 주르(Dafna Zur) 스탠포드대 동아시아 언어 및 문학부 교수는 자신의 뿌리를 자각하고 주류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청소년들에게 조언했다.
데프나 교수는 특히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한국말을 한국 사람만이 배우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민족적인 것보다는 세계에 나가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데프나 교수는 또 자신이 매년 여름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캠프인 '숲속의 호수'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어를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 가서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한국어 공부의 색다른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데프나 교수는 특강 말미에는 황순원의 '소나기' 본문 일부를 나눠주며 소규모 그룹에서 각각 번역을 해보는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으며 학생들이 번역하기 좋게 한국어 표현에 대한 영어설명을 써놓은 자료도 나눠줬다.
특강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만히 얘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한국소설을 우리가 직접 번역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참 좋았다"면서 "외국 사람이 한국말을 우리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 더 열심히 한국말을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몬트레이는 물론 산라몬 지역 등 실리콘밸리에서 거리가 많이 떨어진 타지역 학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참가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최철순 교육원장은 "오늘 특강은 성공한 주류 멘토들이 한인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고 한인 아이들에게 동기유발을 불러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SF교육원은 앞으로도 북가주 지역의 각 도시를 돌면서 이 같은 특강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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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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