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이거('가화만사성') 안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예쁜 배우 김소연(36)이 MBC TV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드디어 엄마를 연기한다.
이미 엄마 캐릭터를 거친 동년배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늦은 도전이다. “‘엄마'라는 상황과 이름 때문에 좋은 역할을 놓치지 말자"고 지난해부터 결심해 왔지만 그럼에도 1주 정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 역할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혹시 이 드라마가 끝이 났을 때 다시는 청춘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이런 고민을 일주일 동안 했어요. 주말 드라마도 15년 전 ‘엄마야 누나야' 이후로 처음이거든요."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봉삼봉'(김영철)의 큰딸 ‘봉해령' 역을 맡았다. 사고로 아들을 잃었고,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인 시어머니(서이숙)와 대기업 본부장인 남편(이필모)은 차갑고 냉정하다.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에도 아픔과 상처를 지닐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혼인 탓에 자식에 대한 마음을 비슷한 또래의 어린 조카에 대한 마음 정도로 치환해서 배역을 해석했지만 하루하루 “엄마라는 역할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엄마 역할을 어떻게 해'라며 외면했던 작품도 있었는데, 후회가 많이 돼요. 그동안 왜 저는 몰랐을까 생각도 들고요. 이 드라마가 전환점이 되는 작품일 것 같아요. 각오를 다지고 있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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