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튼 한인 천 선 부부 리오비스타초 부설기관 26명에 2023년 지원키로

마티 버뱅크(왼쪽), 한인 부인 선천-버뱅크(오른쪽), 테사 애쉬튼 교사가 리오비스타 초등학교 유치원반에서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풀러튼에 거주 하는 마티 버뱅크(변호사)와 그의 한인 부인 천 선 버뱅크 부부가 애나하임에 있는 리오비스타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생 26명 전원에게 대학 등록금을 주기로 약속해 화제가 되고 있다.
OC 레지스터지에 따르면 버뱅크 부부는 유치원생들이 대학생이 되는 2032년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버뱅크 부부가 지원할 금액은 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볼 때 대략 1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커뮤니티 칼리지(2년), 칼스테이트 대학교(2년)의 등록금과 책값을 지불하기로 했다(만일에 사립학교나 UC계열에 입학할 경우 동등한 수준).
마티 버뱅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설교를 들을 후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이 돈이면 지금 당장 내가 꿈꾸던 보트를 살 수 있지만 내 이기심을 채우기보다는 어린이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뱅크는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대학교 등록금을 지불해 주는 대가로 매년 자신의 학업과정, 대학교육이 자신과 가족에 미칠 영향을 그림 또는 에세이로 써서 제출 받기로 했다. 부인인 천 선 버뱅크는 “우리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을 내 줄 수 없었지만 이모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며 “나도 도움을 많이 받아온 만큼 이제는 남을 돕게 되었고, 또 이들이 자라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반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버뱅크 부부는 애나하임 소재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 교회에서 유치원의 사정을 듣게 되었고, 함께 출석하는 테사 애쉬튼이 교사로 있는 유치원 학생들을 돕게 됐다. 부부는 또한 지난해 중순부터 애쉬튼 반 학생들에게 애쉬튼의 모교인 인디애나 대학교 후드셔츠를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왔다.
마티 버뱅크는 “가난으로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비록 보트를 사는 나의 꿈은 실패했지만 아이들의 꿈을 돕게 됐다. 물론 아이들이 자라 나에게 보트를 사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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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웅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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