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해도 순식간에 당할 수 있어
▶ 주변 잘 살피고 안전하게 보관해야
샌프란시스코 유학생 오모(26) 양에게 1월은 올 해 최악의 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아 야심하게 구매한 새 셀폰을 며칠 써보지도 못하고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오 양은 게어리와 테일러 스트릿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새로운 전화기 기능을 익히고 있던 도중 뒤에서 덮친 강도에게 저항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아이폰을 빼앗겼다.
“누군가 몸을 부딪친 뒤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채갔다”고 당시를 설명한 오 양은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범인의 뒷모습조차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며 “예전에 쓰던 전화기를 팔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지만 씁쓸한 기분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바트로 통학을 하는 김모(24)양 역시 얼마 전 셀폰을 소매치기 당했다. 김 양은 “역에서 나오며 아이폰을 재킷 주머니 안에 넣었는데 손을 넣고 훔쳐갔다”며 “길거리에서 전화기 사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항상 조심해 왔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새학기를 맞아 들뜬 학생들을 노린 강도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방학을 보내며 한층 느슨해진 경계심과 파트타임을 통해 번 돈으로 새 기기를 마련하는 학생들이 많아 전문 털이범 뿐만아니라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초범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범죄로 인해 경찰들의 단속도 쉽지 않아 피해자들은 스스로 손해를 감수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1년 전 이맘때 웨스트 오클랜드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2인조 강도에게 헤드폰과 타블렛을 도난당한 송모(21)군은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관이 오지도 않았다”며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어 금전적 손해와 마음을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오클랜드에서 휴대기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한 한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우 중고 가격이 높아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며 “셀폰을 추적하거나 활용을 할 수 없도록 차단시키는 기능이 있지만 수리 부속등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범행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파가 많은 대로라고 안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주머니나 가방의 안전한 곳에 기기를 넣어 둘 것 ▲헤드폰 사용을 지양하거나 음량을 작게 조절해 주변 상황을 항상 인지할 것 ▲버스 시간을 사전에 확인한 뒤 정류장 체류 시간을 최소화 할 것 ▲월 10달러 가량의 보험을 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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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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