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값내리기 경쟁 미 평균 1.89달러
▶ 최근 7년래 최저

노스다코타 비스마크에서 지난주 한 여성이 자동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개솔린 가격이 2달러 이하대로 떨어져 있다.
저유가 현상으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미국에선 주유소 간 저가 휘발유 경쟁도 불붙고 있다.
USA투데이와 CNBC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시간주 호튼호 인근 주유소 2곳의 휘발유 값이 갤런당 50센트 아래로 내려갔다.
‘선라이즈 마라톤’과 ‘비콘 앤 브리지’ 주유소는 휘발유를 갤런 당 각각 46센트, 47센트에 팔았다. 이는 한국 개솔린 가격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두 곳의 주유소 인근에 있는 ‘시트코’ 주유소(95센트)도 갤런 당 1달러 아래의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했다. 갤런 당 1달러도 되지 않는 휘발유가 있다는 소식에 이들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유소를 향한 차량이 길게 이어지자 경찰이 출동해 교통정리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만, 주유소 3곳의 최저가 휘발유 가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갤런당 50센트 이하로 휘발유를 팔았던 두 곳의 주유소는 이날 휘발유 가격을 1.4달러대로 올렸다.
USA투데이는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을 내건 것은 지역 주유소 간 경쟁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주유소의 기름 값이 갤런 당 1.4달러대로 오르긴 했지만 미국 평균인 1.89달러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저유가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갤런 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9년 3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우유(갤런당 3.3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시민이 저유가 혜택을 보고 있지만 주마다 차이는 있다.
앨라배마(1.65달러), 아칸소(1.65달러) 등 정유공장에 인접한 주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휘발유를 살 수 있다.
반면 하와이(2.63달러)와 알래스카(2.34달러), 캘리포니아(2.76달러) 등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평균을 웃돈다. 주마다 다른 세금이 휘발유 가격의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뉴욕에서는 휘발유가 갤런 당 2.09달러인데 반해 인접한 뉴저지에선 1.75달러에 팔린다.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로 복귀한 이란의 원유 증산이 본격화하면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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