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63층짜리 호화 호텔건물에서 신년을 하루 앞둔 구랍 31일(현지시간) 밤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시스>
신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9시30분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고층 럭서리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입주자와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불이 난 5성급 두바이 어드레스 호텔은 63층 규모의 고층 빌딩으로, 두바이의 관광명소인 두바이 분수와 광장(에마르 스퀘어)을 사이에 두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신년 불꽃놀이를 보러 온 수천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밀집해 있었으며, 화재가 나자 앞 다퉈 현장에서 대피하려는 인파들로 아수라장을 이루며 큰 혼잡을 빚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불길은 호텔의 20층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불길은 63층 호텔의 중앙 부분을 타고 호텔의 상층부까지 거세게 번져나갔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직후 호텔 직원들의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투숙객들이 신속히 호텔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부상자만 15명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카미스 마타르 알마제이나 두바이 경찰청장은 “14명이 경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며 “호텔 투숙객 모두가 빠져나왔고 현재 구조대가 호텔의 모든 방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에서는 불꽃놀이를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어 매년 12월31일 투숙객이 몰리고 각종 신년맞이 행사가 열리는 만큼 큰 인명피해가 우려됐었다.
이날 호텔 화재와 관련 두바이 공보국은 “호텔 외벽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내부의 소방장치가 즉시 가동돼 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면서 “4개 소방대가 출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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