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한인 여성 투자자가 올해 유로화 약세를 점쳐 총 7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 멜리사 고(48)는 올해 유로, 호주달러,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베팅해 6천만 달러(약 701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멜리사 고는 자기 자본과 레버리지(차입금)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120%의 누적 수익률을 냈고, 올해 총 자산을 1억 달러 넘게 불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10대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서 근무했고 헤지펀드 업체를 차렸다가 2년 만에 청산한 경력이 있다. 이후에는 자기 자산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멜리사 고는 내년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같아지는 '패리티'(등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유로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또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이후 벌어진 유로화 강세 현상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이외에도 올 한해 남들과 다른 역발상 투자로 돈을 벌어들인 투자가들을 소개했다.
헤지펀드 업체 매버릭 캐피털을 세운 리 에인즐리는 올해 애플의 부진을 예측했다.
에인즐리는 중국의 애플 부품 납품업체와 주변기기 업체 주가의 하락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10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봤다.
존 아미티지는 남들이 모두 올해 유가 반등을 기대할 때 저유가를 점쳤다.
아미티지가 이끄는 애거튼 캐피털은 에너지 기업의 약세에 베팅해 총 1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대형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유로화 약세에 투자해 올 상반기에만 두자리 수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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