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서 커피 리필을 안해줘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911 응급전화(한국의 119) 센터가 올해 접수한 응급전화 중 10대 엉터리 사례를 선정, 눈길을 끌었다.
29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BC주 응급전화 센터는 커피숍의 서비스 불만을 '신고'한 전화를 포함해 올 한해에도 황당한 전화가 많았다며 자체 선정 사례를 소개했다.
센터는 "동네 타이어 가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최악 사례 1위로 꼽으면서 응급 상황 대처에는 단 2~3분도 중요한 만큼 응급 요원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황당 전화로는 '자판기가 작동하지 않는다'가 선정됐고 이어 '일반 전화번호'를 묻는 전화와 '옆차가 너무 가까이 주차돼 있다'는 불만, "아이가 안전띠를 매지 않는다"는 신고가 뒤를 이었다.
또 '룸메이트가 내 칫솔을 썼다'고 응급 신고를 하는가 하면 '나무 속에 들어간 농구공을 꺼내달라'는 요청이나 '인근 빌딩 공기정화 시설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불평에도 응급 전화가 이용됐다.
응급 센터의 밴쿠버 지소 관계자는 "밴쿠버만 해도 하루 3천500여건의 응급 전화를 처리한다"면서 "비상 상황이 아닌 문제로 응급 전화를 이용하면 실제 응급 상황 대처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비록 엉터리 내용이라도 신고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진지하게 응대하고 있다"며 "그 짧은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목숨이 달린 촌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응급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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