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등 난개발로 삶의 질 떨어져”
▶ 시의회의 건축승인 제한‘발의안’추진
LA 일부 주민들이 각종 난개발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시의회 건축개발 권한을 제한하는 주민발의안 추진에 나서 향후 할리웃과 한인타운 등 지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29일 데일리뉴스는 주민들 여론을 대변하는 패사디나 소재 로버트 실버스테인 변호사가 에이즈 헬스케어재단(AIDAHF) 후원으로 ‘난개발 규제 주민발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주민발의안이 내년 대선 선거 때 통과될 경우 시의회의 건축개발 승인권한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할리웃 대형 건축개발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던 실버스테인 변호사는 시정부와 시의회가 무분별한 건축개발을 승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발의안 추진에 나선 이들은 시의회가 난개발을 묵인하면서 할리웃 등 지금도 포화상태인 주거지에 사람이 밀집하고 교통혼잡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의회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대형 건설사업에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공사가 한창인 할리웃 타겟 매장과 밀레니엄 타워, 셔먼옥스 325개 유닛이 건설되는 빌라지오 투스카노까지 주민들의 삶의 질은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에릭 가세티 시장과 시의회는 각종 건축 개발사업에 호의적이다. 가세티 시장과 시의회는 주민들 반발이 거센 한인타운 대형 주상복합 건물 개발을 여러 건 승인했다. 이에 더해 가세티 시장은 자신의 임기 내에 신규주택 10만호 확대를 공언한 상태다.
난개발 규제 주민발의안 추진 활동가들은 시정부와 시의회가 건축개발 원칙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시 건축 규정에는 신규건물을 지을 때 충분한 건축면적과 주차장 확보를 명시하고 있지만 최근 대형 건축개발 사업은 이런 규정이 면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추진하는 주민발의안은 현재 개발 중인 대형 건축공사를 2년 유예하고 시정부 규정에 맞는지 전면 검토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시의회의 건축개발 승인권한도 제약한다. 주민발의안은 6만1,000명의 서명을 받을 경우 주민투표가 가능하다.
한편 개발업자와 일부 시의원은 주민발의안 추진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센트럴시티연합 측은 주민발의안 추진 활동가들이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한다고 주장했다.
할리웃을 지역구로 둔 미치 오파렐 시의원은 “이 주민발의안은 LA시 경제발전과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리웃 등 인구 밀집지에는 대중교통 개선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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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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