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3,000만달러 벌기도 등록금 15%만 교육투자
‘비자 장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영리목적 대학’(for-profit colleges)들이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해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을 위한 교육투자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연구센터’(CIS)가 최근 공개한 일부 ‘영리목적 대학’들의 세금보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가주 소재 ‘노스웨스턴 폴리테크닉 대학’의 경우, 한해 3,000만달러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학은 인도에서 집중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해, 2,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하지만, 이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인도계 학생들이 최근 연달아 입국이 거부돼 이 학교가 국토 안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일부 학생들의 입국이 거부된 것은 학생 개인의 문제일 뿐 학교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CIS가 분석한 이 학교의 세금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인도계가 대부분인 재학생들로부터 학교 측이 거둬들인 수업료는 약 4,010만달러에 달했고, 이 중 2,914만달러가 순수익인 것으로 파악됐다.
CIS는 이 학교가 학생 등록금의 대부분을 교육에 사용하지 않고, 이익으로 챙기고 있으며, 수익금은 ‘뱅가드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로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가 학생 등록금에서 교육투자에 사용한 비율은 14.7%였다. 이는 일반 대학들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CIS는 정상적인 일반 대학들의 경우, 등록금 수입의 50% 정도를 교육투자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학생은 2,000명에 달했으나, 교직원 수는 9명에 불과했고, 학장과 부학장을 제외한 나머지 교직원 7명은 중국인으로 파트타임 수준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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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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