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신 날 지지해야 문제 해결” 주장도

지난 23일 연설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AP)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이면서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그늘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격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27일 NBC의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진짜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의 천박함(vulgarity)이 아니지만, 트럼프는 천박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날 별도로 낸 성명에서 샌더스 의원은 "점점 더 많은 노동자 가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 결국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트럼프는 이를 불안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성명은 샌더스 의원이 NBC에 출연한 직후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범죄를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샌더스 의원은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신을 지지해야 정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CBS의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트럼프 지지자들 중 많은 이들이 노동 계층이고 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말로 노동계층 사람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수가 아닌 중산층 전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좀처럼 지지 기반을 넓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샌더스가 불평등이나 기후변화 같은 종래의 주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개입을 확대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에 대한 공격도 그런 시도의 연장선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하는 평균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5.3%로 샌더스 의원의 30.0%를 뚜렷하게 앞서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격차는 지난 9월 약 13%까지 줄었다가 그 이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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