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세인트조지 고교가 '지난 1970∼1980년대 학생 26명이 교직원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시인했다.
또 교사를 비롯한 해당 교직원들은 당시 해고했지만, 성학대 사실은 교육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전날 1년 여에 걸친 조사를 통해 과거 추악한 성범죄가 교내에서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조사 보고서는 "우리는 26건의 신뢰할 만한 피해자 직접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학생들이 상처를 입은 데 대해 유감스럽고, 슬프며, 부끄럽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학대에 연루된 사람은 전직 교직원 6명과 학생 3명으로 알려졌다. 학생 1명은 신입생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여러 사건에서 법적 보고 의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학생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조사에서 우울증, 대인관계 장애, 자살충동 등을 겪었다고 진술한 가운데 학교 측은 이들의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9∼12학년이 재학하는 남녀 공학의 기숙형 학교다.
가해자 명단은 체육 트레이너를 하다가 1980년 해고된 A씨 외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에는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폭행 피해자인 B씨는 이번 조사가 독립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또다른 명문 고교인 뉴햄프셔 주 세인트폴 기숙학교에서 선배 남학생이 졸업 전 여자 후배와 성관계를 가지려고 경쟁하는 '선배 의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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