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관 줬다 뺏고… 차량돌진 사고도
▶ 사회자 발표 실수 보행자 사망·37명 부상

전년도 미스 유니버스 폴리나 베가(가운데)가 1등으로 잘못 호명됐던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왼쪽)으로부터 꽃다발을 다시 빼앗고 있다. 오른쪽은 뒤늦게 1등 왕관을 쓴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우승자를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2등에게 왕관을 줬다 뺏는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졌다. 또 이날 대회장 밖에서는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발생해 ‘내우외환’이 겹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라스베가스의 플래닛 할리웃 호텔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에서는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가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를 미스 유니버스로 발표했다.
구티에레스는 전년도 우승자인 역시 콜롬비아 출신의 파울리나 베가로부터 왕관을 건네받아 쓰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의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티에레스가 열광하는 청중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순간 하비가 다시 머쓱한 표정으로 다가와 “제가 사과를 해야 합니다. 미스 콜롬비아는 2등입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라는 충격적 발표를 했다. 당초 발표 카드에 써 있는 2등(1st Runner-up)을 1등으로 잘못 알고 발표한 것이다.
뒤에서 우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던 필리핀 대표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미스 콜롬비아와 미스 필리핀이 둘 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모르며 나란히 서 있는 동안 전년도 우승자 베가가 다시 걸어 나와 구티에레즈에게 씌워줬던 왕관을 벗겨 워츠바흐의 머리에 얹었다.

지난 20일 밤 승용차의 인도 돌진사고가 발생한 미스 유니버스 대회장 라스베가스 플래닛 할리웃 호텔 앞에서 경찰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회가 열린 플래닛 할리웃 호텔와 인근 파리스 호텔 앞에서는 이날 저녁 차량 1대가 인도로 돌진, 행인들을 덮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운전자는 24세된 흑인 여성 라케이샤 홀로웨이로 밝혀졌으며 그녀는 당시 차 안에 세 살 된 아이도 태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여성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살인 등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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