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는 3살 아이 태운 20대 흑인 여성·음주가능성…경찰 ”고의로 사고낸 듯”

2015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대회가 열리고 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20일 오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AP)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회가 열린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그 옆 '파리 호텔 앤드 카지노' 앞에서 이날 오후 6시40께 차량 1대가 인도로 달려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이날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중상자를 포함해 26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은 오리건주 번호판을 탄 1996년형 올즈모빌로, 20대 흑인 여성이 3살 가량의 아이와 함께 타고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동승한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테러 행위일 가능성은 배제했다"면서 "그러나 (우발적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행동이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고급 호텔과 카지노가 몰려있는 곳으로,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이다. 이날 부상자 중 여러명도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을 빠져나갔다가 인근 또다른 호텔인 '투스카니 스위트 앤드 카지노' 보안 관계자들에 자수했다고 현지 방송인 KSNV-TV가 보도했다.
운전자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음주 측정을 비롯한 여러 테스트를 받고 있다. KSNV는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목격자 라비아 쿠레시는 KSNV에 "차량이 '인간 핀'을 향해 볼링공처럼 달려왔다"며 "라스베이거스라 일종의 쇼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고 묘사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도를 벗어나 두세 차례에 걸쳐 인도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CNN에 "운전자가 인도를 달리다 교차로 부근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앞유리를 내려쳤다"며 "그녀(운전자)는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더니 사람들을 치고 그냥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 사고 현장 주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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