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요한 대성당의 성문을 열기 위해 다가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AP)
"예수는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구원은 무료입니다."
바티칸에서 성베드로 성당의 성문(聖門·Holy Door)을 통과해 구원을 받으려면 통행료를 내라는 사기꾼들이 들끓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구원의 문은 무료"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구원은 돈으로 살 수 없다"며 "예수는 (구원의) 문이며 예수는 무료"라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성문을 개방하고 '자비의 희년' 개막을 선포한 교황은 이날 "조심해라. 돈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교활하고 엉큼한 자들을 주의해라"라고 경고했다.
가톨릭에서는 희년에만 열리는 성문이 예수를 상징하며, 이를 통과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성베드로 성당의 이 성문은 파리 테러 이후 경비가 한층 강화돼 벽돌로 막혔다가 이번에 개방됐다.
내년 11월 20일까지 계속되는 희년 기간에 가톨릭 신자 1천만 명 이상이 이 성문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문 개방에 즈음해 "성문을 지나면서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환영해 손수 마중나오는 그 무한한 자비를 재발견할 것"이라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더 확신하도록 바뀌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최근 로마 경찰이 교황청 희년 순례 인증문서의 모조품인 양피지 3천500점을 압수한 직후 나왔다
교황청은 진본 인증문서를 장당 8∼40달러(약 9천400∼4만7천원)에 발행해 자선 기부금을 충당한다.
하지만 성베드로 성당 인근 기념품점에서는 장당 최고 7만6천 달러(약 9천만원)짜리 복제품도 발견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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