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교육청·경찰 ”내용 구체적”…”장난에 과잉반응” 비판도
LA 교육청 산하 모든 공립학교의 15일 휴교를 촉발한 테러 위협 이메일의 진위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LA 교육청과 경찰은 위협 이메일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 "장난 이메일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찰리 벡 LA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테러 위협 이메일에는 구체적"이라며 "실제 LA 교육청 산하 학교 이름들이 거명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파 장치를 비롯해 공격형 라이플, 자동소총 등의 내용도 포함돼있다"면서 "우리가 이번 사건에 주목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벡 국장은 "테러 위협 이메일의 IP 주소를 추적해본 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독일보다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성명을 내고 "테러 위협 이메일은 장난이거나 대도시 교육청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연방 하원 외교관계위원회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도 이메일의 신빙성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 적지않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위원에게 전달된 이메일 전송자는 자신을 `지역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협력하고 있는 극단적 무슬림'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LA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셔먼 의원은 "이메일 내용에 남자의 신체를 거론한 포르노적 언급이 있고, 알라(Allah)를 언급하면서 대문자를 쓰지 않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것으로 전체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뉴욕 시에서도 이날 공립학교에 대한 테러 위협을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곧바로 `장난 이메일'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에서는 믿을 만한 위협이 없다"면서 "우리 어린이들은 안전하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빌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LA에서 받은 위협과 거의 유사했다. 믿을 만한 테러리스트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LA 교육청이 과잉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라몬 코르티네스 LA 교육감은 "이번 테러 위협 이메일은 캠퍼스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학교 여러 곳이 포함돼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휴교 조치는 최근 뿐만 아니라 과거에 일어난 (테러) 사건들에 기반해 내린 조치"라면서 "사전 예방조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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