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공비행 금지구역 지정 환경보호청 조사 나서 지역 주민들 항의시위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 시설에서 남가주 개스 컴퍼니 관계자들이 개스누출을 막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포터랜치 인근 남가주 개스 컴퍼니 저장소에서 천연개스 누출사고로 인해 이 일대를 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항의시위에 나서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23일부터 포터랜치 북쪽 오트 마운틴 산정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인 남가주 개스 컴퍼니의 알리소 캐년(Aliso Canyon) 저장소에서 약 8,750피트 깊이의 개스가 누출돼 상당수의 한인을 포함한 이 지역 주민들이 악취와 건강 이상증세 때문에 호텔 등 임시거처로 옮겨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일대에서 민항기가 상공에서 작동문제를 일으키자 연방 항공청 측은 내년 초까지 이 일대를 저공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고 웹사이트에 해당 사항을 공지했으며 환경규제 당국도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등 개스 누출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은 토요일인 12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커뮤니티 단체 ‘세이브 포터랜치’ 주도로 남가주 개스 컴퍼니 저장소 인근 탬파와 세스넌 블러버드 교차로(12801 Tampa Ave.)에 집결해 붉은색 상의를 입고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알렉스 김 포터랜치 주민의회 의원은 “현재 한인 주민들도 상당수 임시거처로 옮긴 가운데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12일 실시되는 개스누출 항의시위에 한인들도 많이 동참해 문제해결을 함께 촉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환경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브래드 셔먼 주 하원의원은 “개스누출이 악취만이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문제와 직결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에 위협을 받기 전에 개스누출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 및 상황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A카운티 공공보건국으로부터 개스누출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민들이 공기 중의 개스를 마실 경우 신경, 위장, 호흡기 등 각종 건강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LA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학교 이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1,000명 서명을 목표로 한 이 청원서에는 540여명에 이르는 부모들이 사인을 해 과반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문의 (818)321-0899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