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남서부에서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을 추다가 경찰 얼굴을 가격한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호주 시드니 더들리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근에서 쇼핑을 하던 행인은 나체상태로 춤을 추는 남성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캠시 지역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나체 상태로 있던 남성에게 접근했다. 경찰관이 수사를 위해 다가서자 이 남성 역시 경찰 얼굴을 향해 손을 올리며 다가갔다. 나체 남성은 “이봐, 이리로 와봐요”라고 경찰에게 말하는 듯 하다가 돌아섰다. 이어 침을 뱉은 후 경찰관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경찰관이 곤봉으로 남성의 다리를 치면서 “바닥에 업드려라”고 명령했으나, 남성은 불응했고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경찰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경찰관이 이 장면을 목격, 고추스프레이를 사용해 남성을 제압했다. 이후 이 남성은 정신 감정을 위해 뱅크스타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얼굴을 맞은 경찰관은 캔터베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있었던 여성은 “벌거벗은 남성이 거리를 활보하다가 경찰을 때렸다”며 “너무 무서워서 주변 상점으로 달려갔다”고 진술했다.
이어 “(피의자) 남성이 ‘할렐루야’라고 계속 외쳤다”며 “이 소리를 듣고 인근에 있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 달려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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