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곡차곡 채운 온정 소외 이웃과 나눠요
▶ 한인교회들 올해도 전달

1년 동안 모은 저금통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동양선교교회 박형은 담임목사(둘째줄 왼쪽 두 번째)와 교회 관계자들 및 어린이들이 이웃돕기를 위한‘늘 감사함’ 저금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경기 침체 속에 주변을 돌아보기 쉽지 않은 올해 연말 한인 교회들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저금통’에 차곡차곡 정성을 모아 이웃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숙자나 장애인, 독거노인들을 돕는 비영리단체에는 한인 교회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교회들은 교인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기도 한다. 최근에는 교인들이 1년간 차곡차곡 모은 저금통을 연말에 집계, 이웃 사랑을 전하는데 쓰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벨플라워에 있는 가나안교회(담임목사 이철)는 올해로 3년째 ‘사랑의 저금통’을 모으고 있다. 연초에 교인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준 뒤 연말에 이를 다시 모아 장애인이나 북한 사역 등을 하는 선교기관에 전달해 왔다.
올해도 지난 11월 저금통을 수거했으며, 현재 기금을 전달할 선교기관 선정을 논의 중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전 교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같은 목적으로 작은 정성을 모으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도 저금통 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박형은)도 올해 초 ‘2015 신앙생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인들에게 저금통과 수첩을 나눠줬다. 저금통의 이름은 ‘늘 감사함’이다.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첩에 이를 기록하고, 감사의 마음은 저금통에 넣어두자는 뜻이다.
지난주부터 교회로 돌아온 ‘늘 감사함’에는 교인들이 감사했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어떤 교인은 저금통 8개를 가져오기도 했다. 순간순간 지나치던 일이 많았는데, ‘늘 감사함’ 덕분에 잠시 멈춰 감사할 일들을 생각해보고, 그때마다 동전 한 개, 지폐 한 장이라도 꼭 저금통에 넣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올해 초 약 1,000개의 ‘늘 감사함’을 배포했으며, 이번 주일까지 모아 집계한 뒤 전체 금액의 60%는 커뮤니티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40%는 교회 내 어려운 형편에 있는 교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쓸 계획이다.
박형은 담임목사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전달방법은 현재 논의 중인데 현금보다는 물품이나 음식 등을 준비해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이 한 번 더 이웃 사랑과 감사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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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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