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8천500달러 빌려…사제폭탄 남겼지만 폭발하지 않아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대출을 받아 무기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미국 LA타임스와 CBS방송에 따르면 사예드 파룩(28)과 부인 타시핀 말리크(27)는 총기 난사 범행 수 주 전에 온라인 대부업체인 웹뱅크닷컴에서 2만8천500달러(약 3천359만원)를 대출받았다.
파룩이 환경보건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버는 연봉 5만3천 달러(약 6천239만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정황은 파룩 부부가 상당한 시간에 걸쳐 이번 공격을 준비해왔음을 시사한다고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분석했다.
수사 당국은 파룩 부부가 범행 현장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 남겨놓은 캔버스 백도 발견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가방에 3묶음의 파이프 폭탄과 무인 원격조정 자동차 부품이 담겨 있었으며, 경찰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폭탄의 제조법은 알카에다의 영문 홍보잡지 '인스파이어'에 종종 등장하는 사제 폭탄 제조방식과 유사했다.
폭발물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스프링클러 장치가 가동되면서 물에 젖는 바람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는 테러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위한 병력과 구조자들을 겨냥한 폭탄 사용은 테러집단의 공통된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주에 폭발물을 발견하자마자 센터 인근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키기도 했다.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대출은 파룩 부부가 범행에 사용한 소총 두 대뿐만 아니라 집에서 발견된 수천 발의 실탄과 파이프 폭탄 부품을 구입하는 데 활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파룩 부부가 타고 다닌 렌터카와 이번 총기 공격을 사전에 연습하려고 찾은 사격장 비용 역시 대출금에서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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